유니버스과는 말을 안 해도 통할 수 있다

2020년에 가장 아름다운 눈물을 보여준 것은 펜타곤이었다. 데뷔하고 4년. 자체제작돌로써의 높은 평가에 반면, “1위”라는 영광을 몇 번이나 놓치고 왔다.
<Road to Kingdom> 출연으로, 그들의 곡의 좋은 점과, 퍼포먼스 능력을 다시 한번 제시할 수 있고, “데이지”로 드디어 음악방송 첫 1위를 받았다.
1위의 눈물은 물론이지만, <Road to Kingdom> 중간에서 군입대를 한 메인보컬 진호를 위한 퍼포먼스에서 흘린 눈물의 아름다움은 감동을 받았다.
12월 3일에는, 그룹의 리더, 후이가 군입대. 입대전 마지막인 일본 매체 인터뷰에서 그들이 한 이야기는?



4년이 걸린 1위지만
마음에 구멍이 뻥 뚫렸다

데뷔 4년 만에 첫 1위 축하드려요. 올해 가장 아름다운 눈물이었어요. 키노씨는 눈물을 많이 흐르셨어요.
키노  저희는 데뷔를 하고 1위를 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으니까. 앨범을 10장이나 냈는데 한 번도 1위 하지 못해서... 11번째 앨범으로 “1위는 펜타곤!”라고 처음으로 이름을 불렀을 때, 4년 동안 고생했던 일들, 기뻤던 일들, 다 같이 함께 열심히 해왔던 시간들이 영화의 필름처럼 머릿속에 떠올라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 그런 저를 신원이형이 무대 위시에서 안아줬어요. 멤버들과 같이 꿈을 이뤄서 감동적이고 행복했었어요.

옌안씨는 무대를 내려와서 눈물을 흐르셨다고.
옌안  1위를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어요. 저는 멤버들의 표정을 보니까 가슴이 뜨끔했어요. 여기까지 오기 전의 1년, 저는 한국에 없었으니까.

옌안씨가 돌아와 줘서 할 수 있었던 1위예요! 입대를 하신 진호씨한테도 연락하셨죠?
후이  엄청 기뻐하고 있었어요. 사실은 생방송이 끝나자마자 바로 만나러 갔어요. 얼굴을 보니까 갑자기 실감이 나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근데 그것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들고.
홍석  진호 형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왔는지, 빨리 합류하고 싶은 마음도 너무나도 알고 있으니까. 서포트도 많이 해줬고... 그래서 1위를 하고 나서 진호 형을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건 너무 좋았어요. 트로피를 받은 순간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같이 감동하고 옛날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한 곡들로 많은 1위를 경험하신 후이씨에게도 펜타곤에서의 1위는 처음인 경험이었어요.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후이  너무 기뻤어요. 기뻤는데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 기분도 들고. 이 5분을 위해 4년 동안 노력을 하고 열심히 하고 왔구나...라고. 그룹명을 불린 순간이라는 게 더 드라마틱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너무 짧았으니까.... 그런가.

지금까지 했던 고생을 비해 꿈이었던 시간은 짧았다?
후이  네. 그러니까 앞으로 10번은 1위를 해야겠어요(웃음).

합시다!(웃음). 그 날, 전세계의 유니버스가 투표하는 모습에 정을 느꼈어요. 여러분에게 유니버스는 어떤 존재인가요?
여원  펜타곤이 4년동안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예요. 무대는 저희만으로는 완성되지 않고 그걸 보고, 즐기고, 같이 노래를 부르고,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에 저희 노래가 빛날 수 있어. 유니버스는 저희를 응원해주고 용기도 힘도 주고 항상 서포트를 해줘요. 가족, 아니 가족보다 더 깊은 정... 말로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1위를 한 날의 새벽에 V LIVE에서 유니버스에게 여러분들의 솔직한 소감을 전하고 계셨는데, 멤버들끼리 축하는 했나요?
신원  유니버스들에 얘기를 하고 나서는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숙소에 가서 잠도 안 자고 얼굴만 씻고 바로 나가야 해서.
유토 - 바로 기분을 바꾸고 다음을 향해 가는 느낌으로(웃음).
키노  아... 메이크업 하러 간 샵 선생님들이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주셨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이 기뻐하는 시간을 계속 기다려주고 있었구나”라고 실감하고, 감사의 기분이 들었어요.


1위는 너무 기쁘지만, 최종 목표는 아니다


“데이지”는 우석씨와 같이 작업하셨는데 왜 둘이서 하게 되었나요?
후이  이미지와 컨셉을 정한 후, 5일 동안 아무것도 안 떠올랐어요. “아, 이건 큰일 났다” 하고 초조하고 있었는데, 제 앞을 우석이가 지나가니까 “잠깐 와봐!” 해서 작업실에 끌어가서 같이 작업을 시작하니까 1주일 후에 완성! 혼자서 하는 것보다 확실히 좋아요. 우석이가 많이 도와줬어요.
우석  후이 형이 고생하고 있을땐 무조건 도와줘야죠! 후이 형은 저의 롤모델이고, 그게 펜타곤 막내의 역할이니까요. 그리고 후이 형과는 자주 놀면서 같이 곡을 만들었기 때문에.
여원  맞아 맞아. 펜타곤에는 미발표 곡이 많아요. 그중에서도 이 둘이 같이 만든 곡이 많아요.

앨범 <WE:TH>은 “공감”이 주제잖아요. 많은 곡들 중에서 “데이지”를 타이틀곡으로 한 이유는 뭘까요?
키노  멤버들끼리 회의를 하고 정했어요. 펜타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음악은 뭔지 생각한 결과, “체온”을 느낄 수 있는 곡이 맞지 않을까 해서 “데이지”로 했습니다. 이번 앨범은 저희의 성장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들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Road to Kingdom> 출연에 망설임은 없었다

첫 1위를 향한 발판이 된 것이 <Road to Kingdom> 출연이었던 거 같은데, 프로그램 출연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생각하셨나요?
여원  자신이 있었어요. 저희의 무대를 대한 집착심, 완성도에 대한 집착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으니까요 (웃음). 그건 <Road to Kingdom>에서 더 강해진 것 같아요. “데이지” 활동 중의 무대 영상을 보고 있으면 화면에서 에너지가 흘러나와서 왠지 스스로 봐도 조금 무서워졌습니다(웃음).
유토  응, 불안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우리는 후이 형을 믿고 있으니까 후이 형이 “출연하자!”하면 따라갈 뿐이니까요.
홍석  중요한거는 1위를 하는 게 아니라, 저희의 음악과 무대를 지금까지 본 적이 없었던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거. 저희의 색깔, 음악성, 매력을 보여주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어떤 무대도 소중하지만 펜타곤으로서는 진호씨 군입대 전 마지막 무대가 된 <빛나리 + 봄눈>이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된 거 아닌가요?
홍석  저희의 노래를 하는 2차 경연은 어떤 곡을 선택할지 엄청 고민했었어요. 최신곡인 <Dr. 베베>를 멋있게 편곡할지, 아니면 <빛나리>로 환상적인 신난 무대를 할지...... 여러 가지 생각하다가 진호 형과 보내는 마지막 무대다 보니까 서바이벌 프로그램이지만 팬들과 멤버들에게 의미가 있는 무대로 하자고. 저희가 보낸 영상 편지는 서프라이즈였고 진호 형 빼고 리허설을 했었어요.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무대 중 하나예요.

모든 경연이 끝나고 나서는 ‘해냈다!’ 그런 느낌이 들었나요?
여원  <빛나리 + 봄눈> 끝나고 멤버들은 다 울었는데 저만 안 울었어요. 근데 파이널 경연 <바스키아> 무대가 끝나고 아무도 안 우는데 저 혼자만 울고. 아까 후이 형이 말한 것처럼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린 느낌’이었어요.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멤버들은 만신창이였습니다. 그게 생각나니까 뭐라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되서 방송 중에 뻥뻥 울어버렸어요.
홍석  파이날 날, 소소하게 뒤풀이했죠. 숙소에서 치킨을 먹었는데 저랑 후이 형은 식당 관리를 하고 있어서.
신원  아~ 치킨은 구운거! 안 튀긴 거!
홍석  그리고 족발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웃음).
후이  누가 사줬지?
우석  신원이 형이랑 우석이요!
신원  다음 날도 스케줄이 있었으니까 콜라로 건배하고.
후이  (술은) 안 마셨지. 다같이 술을 마셨던 게 언제지? 생각이 안 나.
신원  진호 형 입대전이니까 4월인가?

많이 바쁘셨죠. <Road to Kingdom>에 나가서 변한 부분은?
후이  규모도 자본도 스케일도 지금까지의 서바이벌과는 전혀 달랐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나서는 무대 구성이나 장치, 효과의 사용법이 궁금해지기 시작했어요. 예전엔 멋있고 섹시하고...... 그런 것만 생각했었는데 더 연출의 아이디어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이번 호에는, <Road to Kingdom>에서 함께 했던 온앤오프 분들도 나와요. 키노씨, 유토씨는 데뷔 전부터 알고 있는 멤버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모두가 정말로 친해졌다고 들었어요.
일동  JUST ON~!!
유토  유는 옛날부터 아는 친구고, 온앤오프의 다른 멤버들도 예전부터 잘해주셔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온앤오프는 춤이 진짜 잘하는 그룹. 전혀 경쟁의식 같은 건 없었어요.
여원  아주 “좋은 노래를 부르는 그룹”라는 인상이었어요. 와이엇씨는 온앤오프 되기 전부터 크럼프 댄서로서 유명했어서 관심이 있었고. 온앤오프는 멤버 모두와 많이 친해져서 어제도 연락하고 있었거든요. 뭔가 신기한 기분(웃음).

후이씨는 제이어스씨랑 많이 친해졌다고.
후이  저 연예계에 친구가 전혀 없거든요!
일동  나도 없어! 나도! 나도...(웃음)
후이  진짜 없다니까!! 제이어스는 엄청 착하고 첫 만남부터 “이 친구랑 친해지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일은 많이 없는데. 저는 정말로 많이 낯가려서 친구랑 깊게 사귀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제이어스는 너무 편하게 있을 수 있고.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는 일도 많이 없는데, 제이어스랑은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심심할 때는 전화도 하고 있고, “잠깐 나와”하고 불러내고. 같이 드라이브도 갔었어요.


지치고 힘든 시기에 1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1년 9개월 후에는 더 멋있어질 저를 잊지마세요!

1위란 가수에게 어떤 것이일까요...
유토  눈에 보이는 결과인것 같아요. 1위 가수랑 아직 되지 못한 가수에게는 그 선에 닿아 있는지 아닌지의 차이가 있는 거죠.
옌안  외국인인 저에게는 1위나 차트의 의미를 아직 잘 모르겠는데 다같이 데뷔를 하고 1위 하기까지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되게 뜻깊고 힘들었던 시기에 1위를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어요. 1위의 소중함이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신원  너무 기쁘지만 이게 최종목표가 아니에요. 앞으로 힘든 일이 있었을 때 1위를 한 경험이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성장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받은 느낌이에요.

다음은 어떤 1위를 할까요?
후이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가장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가수 1위를 하고싶어요!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떠벌린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저희와 팬분들은 함께 즐기고 같은 시간을 만들어 가야 하잖아요?

그거 멋지네요. 요즘은 “자체제작돌”이 많아지고 있는데, 펜타곤처럼 멤버의 대부분이 곡 작업에 참여하는 그룹은 많지 않죠. 후이씨가 봤을 때 다른 멤버들의 곡의 특색은?
후이  아~....... (멤버들의 기대하는 눈빛이 쏟아지는 중) 멤버들 다 전혀 달라요! 여원이가 만드는 곡은 조용하고 귀에 남는 음악. 굉장히 독특해. 듣기 좋고 포인트가 있어서 대중적인 느낌이네요. 홍석이는 약간 크레이지예요(웃음). 신원이는 조금 코미디 쪽이기 때문에 작업에 참여하는 건 20%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웃음). 조미료 같은 느낌이랄까? 유토는 발라드나 댄스 여러 장르의 곡을 만들어요. 듣기 편해서 너무 좋아요. 우석이는 나름 스타일이 있어요. 펜타곤으로서 그룹에서 소화하기는 어렵지만 차세대 작곡가로 이름을 남길 수 있게 될 수도 있어! 키노는 이미 많은 곡들을 만들고 있어서...... 솜사탕 같은 달콤한 곡이 많죠. 뭘 만들어도 반짝반짝하고 제가 만들 수 없는 타입이기 때문에 그룹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옌안이는 크레이지예요. 옌안 is 크레이지!

(웃음). 반대로 멤버들이 봤을때 후이씨의 곡의 특색은?
홍석  후이 형은 올 장르. 축구로 비유하면 미드필더이면서 골키퍼도 하고 동시에 심판까지 해버려. 혼자서 10명의 역할을 하는 느낌(웃음). 곡이 너무 좋아! 사실은 미발표곡 중에 엄청 좋은 곡이 있어서 세상에 내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하고 있어요. 근데 앨범 수록곡으로서 콘셉트가 안 맞거나 발매가 안돼서. 너무 아쉬워요. 후이 형의 곡은 재치 있고 즐겁고 공감하기 쉽고 대중의 흥미를 잡을 수 있는. 너무 좋아서 충격을 받아서 저는 곡 작업은 안 해요!

홍석씨를 봉인할 정도의 재능이라고(웃음). 그룹을 이끌고 크리에이터로서도 활약. 열정 넘치는 후이씨의 동기부여는 대체 뭘까요.
신원  후이 형은 사적으로든 일적으로든 완벽주의자랍니다.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고 더 자신을 풀어져야 해.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저희도 그런 후이 형을 지켜보고 있고, 라이벌심을 가지고 뒤를 쫓아갈 테니까. 뭐, 그건 동기부여의 2%인가?(웃음). 아티스트로서의 욕심이 90%고 남은 8%가 멤버들 사랑일지도 몰라요.
여원  후이 형은 펜타곤의 리더이자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자신이 만들고 싶은 방향성이 있을텐데 펜타곤이라는 팀이 되면 하고 싶은 대로 못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거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저희를 이끌어 주거든요. 크리에이터 입장에서는 이건 쉬운 일은 아닐 거예요. 근데 그거를 그렇게 잘 해내는 모습이 너무 멋있는 거 같아요.

그런 후이씨가 입대함으로써 펜타곤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어떤 방향을 목표로 하시는 건가요?
키노  음......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WH:TH>의 준비중에도 우리가 뭘 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고민하면서 계속 만들고 왔으니까 앞으로도 똑같을지 않을까요.
신원  그래서 재밌는거에요!
후이  예상대로 일들이 진행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웃음). 늘 예상과는 달라. 그래서 팬분들도 예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웃음).

그렇군요(웃음). 자, 일본의 미디어로서는 후이씨의 입대 전 마지막의 인터뷰가 될 것 같아요. 후이씨부터 팬분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려요.
후이  4년 넘게 항상 펜타곤을 위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잊지마요...... 저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잊을 리가 없잖아요!
후이  ㅎㅎ 1년 9개월이 지나면 지금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테니까 기대해주세요. 입대 전에 멋진 선물 준비 해 두겠습니다. 가기 직전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국어 번역: 리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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